03. 향수가 만들어 지는 비밀: 조향의 재료와 기술(2)

 

여러분 안녕하세요. 모드인사이트입니다.

 

오늘도 지난 편에서 이어지는 향수 조향의 세계 이야기를 계속해보려 합니다. 앞서 우리는 향수를 이루는 기본 구성요소들과 조향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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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향기는 어떻게 분류되는가’, ‘향수는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러한 분류 기준을 알면, 향수가 전해주는 감각의 언어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곧 이어질 Fashion Fragrance: 브랜드 향수 이야기 시리즈도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1. 향기의 분류: 기준이 무엇일까?

향기는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본능적인 감각을 자극합니다. 그만큼 향기를 분류하는 방식 역시 단순한 향의 특징을 넘어서, 문화적, 역사적, 창조적 기준이 뒤섞여 발전해왔습니다.

 

이런 기준은 시리즈로 이어지는 글들을 통해 파악해보고 오늘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향수를 분류하는 기준을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향의 계열, 부향률, 그리고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요.

 

2. 향 계열에 따른 분류: 플로럴, 우디, 시트러스, 오리엔탈

현대의 향수는 매우 다양한 조향혼합의 결과로 단일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조향사들은 미묘하고 복합적인 향수를 분류하는 기준을 마련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프래그런스 휠(Fragrance Wheel)’ 기준입니다.

 

1983년, 영국 향수 전문가 마이클 에드워즈(Michael Edwards)가 ‘프래그런스 휠(Fragrance Wheel)’을 개발한 이후 이것은 전 세계적 향수 산업에서 표준 기준이 되었고 향수 제조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프래그랜스 휠 기준으로 향수 계열은 크게 4가지, 즉, 플로럴(Floral), 앰버리(Ambery), 우디(Woody), 프레시(Fresh) 계열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이 4가지를 다시 14개의 세부 계열로 세분화하였습니다.

 

3. 부향률에 따른 분류: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등

향수에서 부향률은 알코올과 향수 원액의 함량 비율을 말해주는 용어에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단어 ‘퍼퓸(Perfume)’은 부향률에 따라 향수를 구분하는 용어입니다. 세부적으로 향수는 부향률과 지속 시간에 따라 세분화된 향수 종류로 구분됩니다.

 

·퍼퓸(Perfume): 향수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퍼퓸은 부향률이 15∼30%로 향수 중 가장 높은 농도를 말해요. 퍼퓸은 6시간 이상의 깊고 진한 향이 지속가능합니다. 소량으로도 강력한 향이 지속되기에 소량으로 손목과 귀에 사용하시면됩니다.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퍼퓸보다 조금 더 가볍고 약한 향을 원할 때 오 드 퍼퓸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오 드 퍼퓸은 약 5시간 지속되며 부향률이 9∼2%입니다.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오 드 뚜왈렛은 일상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약 4∼5시간 동안 향이 지속되며 부향률이 6∼8%로, 일상적으로 좋은 가벼운 향을 제공해줍니다.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2∼3시간 동안 지속되며 상쾌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이 오 드 코롱입니다. 이것은 독일 퀼른(Cologne) 지역의 이름에서 유래했어요. 오 드 코롱의 부향률은 3%∼5% 정도입니다.

 

·샤워 코롱(Shower Cologne): 약 1시간 정도 지속되어 샤워 후에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샤워 코롱입니다. 샤워 코롱은 향기와 화장품의 보습 기능을 모두 가진 것입니다. 샤워 코롱의 부향률은 1∼2%로 낮아 가장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수 종류라고 할 수 있어요.

 

4. 생산자 의도 차이: 대중 향수(Mass Perfume)와 니치 향수(Niche Perfume)

· 대중 향수(Mass Perfume): 다수의 소비자들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생산되는 향수에요. 변화하는 시장의 유행과 소비자 기호에 맞추어 대규모 생산되는 향수 제품들을 말해요. 대중 향수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유통으로 많은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적인 향수들을 말합니다.

 

· 니치향수(Niche Perfume): ‘니치(Niche)’는 집 벽에서 움푹 들어간 공간을 지칭하는 ‘Nicchia’라는 이탈리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시대 니치는 주로 성스러운 의미의 종교적인 상징들을 모시는 공간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니치의 의미는 ‘소중한 것’을 보호하는 특별한 장소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요.

 

이 단어가 지닌 의미를 이해하면 니치 향수가 대중적인 향수와 다른 점을 알 수 있겠지요? 니치 향수는 소수의 특별한 고객을 위한 맞춤 생산 향수를 말해요. 소비자 맞춤 특화된 고급 향수로, 유통 네트워크가 일반적인 대중에게 넓게 알려지지는 않고 유행에 민감한 시장의 영향도 덜 받는 편입니다.

 

특히 명품 패션 브랜드 향수들은 “아티잔 퍼퓨머리(Artisan Perfumery)”형태, 즉 브랜드에 속한 내부의 조향사가 개발하는 것으로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정신과 철학을 예술적으로 표현해주는 장점이 있어요.

 

오늘도 여러분과 아름다운 향수가 제조되는 조향의 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편에도 모드인사이트의 향기로운 향수의 세계가 이어집니다<관련 글 바로가기:https://modeinsight.tistory.com/32>.

 

Written by Insight_M | 모드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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